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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트럭 테러 피해자 손배소…시·주정부 상대 6억 달러 청구

지난해 10월 뉴욕시 웨스트사이드 하이웨이에서 발생한 자전거길 트럭 돌진 테러의 피해자들과 사망자 유가족들이 시와 주정부를 상대로 6억 달러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뉴욕포스트는 29일 피해자들이 정부가 해당 지역의 테러 방지 장치를 설치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소송 제기 통지서를 접수시켰다고 보도했다. 이 테러는 테러 조직 이슬람국가(IS)를 추종하는 우즈베키스탄 출신 세이풀로 사이포브가 홈디포에서 임대한 트럭을 몰고 자전거길로 돌진한 사건으로 당시 자전거를 타던 시민과 아르헨티나에서 온 단체 관광객 등 8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다쳤다. 이번 소송에는 숨진 8명 가운데 7명의 유가족과 부상자 등 총 17명의 피해자가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사망자 5명은 아르헨티나 단체 관광객으로 이들의 부인들이 각각 3000만 달러씩의 배상을 청구했다고 뉴욕포스트는 설명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해당 장소는 테러가 발생하기 전에도 자전거를 타던 시민 2명이 음주운전 차량에 의해 교통사로를 당한 뒤 숨졌다. 또 지난 2010년에는 국토안보부가 이 곳에 대한 차량 돌진 테러 위험을 경고했었다. 하지만 시정부는 이 같은 경고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해 트럭 돌진 테러가 발생한 이후에 해당 자전거길을 따라 40여 개 교차로에 콘크리트 장애물을 설치했다. 이번 소송을 맡고 있는 피해자 측 하워드 허셴혼 변호사는 "정부는 충분히 예견 가능한 위험이 제기됐음에도 그에 대한 방지 장치를 설치하고 대책을 마련하는데 실패했다"고 강조했다. 신동찬 기자 shin.dongchan@koreadaily.com

2018-01-29

트럭 테러범, 예행연습도 했다

맨해튼 트럭 돌진 테러범 세이풀로 사이포브(29)가 범행 일주일 전 예행 연습까지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관계기사 A-2, 3면> 연방검찰이 법원에 제출한 수사기록에 따르면 사이포브는 조사 과정에서 같은 트럭을 빌려 운전 연습을 했고, 범행에 트럭을 동원한 이유는 피해를 극대화하려 했다고 진술했다. 또 범행 과정에서 트럭 앞뒤에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IS)의 깃발을 달려고 했으나 시선을 집중되는 것을 피해기 위해 계획을 변경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이포브는 인터넷 등에서 ISIS의 선전물을 본 뒤 급진화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특히 ISIS의 지도자가 테러를 부추기는 영상을 접한 뒤 구체적인 범행 계획을 세웠다고 검찰은 밝혔다. 사이포브의 이 같은 범행 계획에 대해 그의 아내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수사 당국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러 위험 인물들과'접선' 가능성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범행 몇 시간 뒤 사이포브의 아내 노지마 오딜로바(24)와 전화 통화를 한 지인은 "그의 아내는 사건 소식을 접한 뒤 충격을 받았고, 두렵고 슬퍼했다"고 말했다. 범행 직후 사이포브의 신원을 확인한 연방 수사관들은 뉴저지주 패터슨에 있는 사이포브의 자택을 찾아 그의 아내를 만났고, 사건과 관련된 질문을 했으나 범행 계획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수사국(FBI)은 현재 테러 조직과 연관 가능성이 높은 인물로 분류된 외국인 23명이 사이포브를 접선(point of contact) 인물로 삼은 정황을 확인하고 이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FBI는 23명 중 한 명으로 추정되는 무카마드조르 카디로브(32)를 1일 연행해 조사하고 있으나 아직 구체적인 가담 또는 지원 여부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공조수사를 펴고 있는 뉴욕시경(NYPD) 측도 아직까지는 이번 테러가 사이포브의 단독범행이라고 밝히고 있다. 범행 직후 경찰의 총격에 맞은 사이포브는 1일 연방법원에서 열린 인정신문에 휠체어를 타고 출석했으나 유.무죄 인정 과정없이 일단 국선변호사를 배정받고 구금 상태에서 병원 치료 명령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의 심리는 오는 15일 열린다. 신동찬 기자 shin.dongchan@koreadaily.com

2017-11-02

"사형" "비자 추첨 폐지"…테러범 관련 트럼프 발언 논란

맨해튼 트럭 돌진 테러범 세이풀로 사이포브(29)를 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쏟아내고 있는 발언들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사이포브가 연방검찰에 의해 테러 조직 지원과 차량 파괴 등의 혐의로 재판에 회부된 후 트럼프 대통령은 그에게 사형을 선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사형 주장에 앞서 사이포브를 민간 교도소가 아닌 쿠바에 있는 관타나모 군 교도소로 보내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사이포브의 재판이 1일 연방법원에서 시작된 뒤에는 입장을 바꿔 "군 교도소로 보내는 건 절차가 복잡하고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차라리 연방법원에서 처리하는 것이 빠르다"며 조속하게 재판이 이뤄지고 그를 사형시켜야 한다고 트위터에 썼다. 현직 대통령이 현재 진행 중인 재판의 피의자에게 특정 형량을 요구하는 일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만약 검찰이 실제로 재판에서 사이포브에게 사형을 구형할 경우 사이포브의 변호팀은 대통령의 영향력으로 인해 공정한 재판 기회가 배제될 수 있다고 반박할 수 있는 우려가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일 보도했다. 사이포브의 국선변호사로 선임된 데이비드 패튼 변호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앞서 발표한 성명에서 "인명피해가 많은 이런 사건에서 공정한 재판이 진행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논란을 야기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이뿐만이 아니다. 사이포브의 미국 이민을 가능하게 한 '비자 추첨제'도 트럼프 대통령의 폐지 주장에 따라 위기를 맞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 열린 각료회의에서 이 같은 주장을 한데 이어 2일 하원의원들과 한 회의에서도 재차 강조했다. 비자 추첨제는 지난 1990년 공화당의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의 서명을 받아 1995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 비자 발급 제도로 한 해에 최대 5만 개의 비자가 추첨을 통해 발급되고 있다. 이 비자 제도에 적용받는 국가는 미국으로의 이민 규모가 적은 나라들이며 현재 발급 규모의 3분 2가 아프리카 국가들에 주어지고 있다. 이번 테러 사건의 범인 사이포브의 출신 국가인 우즈베키스탄도 적용 국가이며 지난해의 경우 2378명이 추첨을 통해 비자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포브는 지난 2010년 이 비자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에 이민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비자 추첨제를 폐지하고 가족이민을 축소하는 이민 시스템을 촉구하고 있다. 특히 공화당 의원들 사이에서도 이 같은 비자 추첨제 폐지와 가족이민 축소 방안을 지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동찬 기자 shin.dongchan@koreadaily.com

2017-11-02

트럭 돌진 테러 치밀히 준비했다

맨해튼 트럭 돌진 테러범 세이풀로 사이포브(29)가 이번 범행을 1년 전부터 준비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관계기사 A-3면> 연방검찰에 따르면 사이포브는 1년 전 부터 이 같은 테러 계획을 세웠고, 범행에 트럭을 이용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은 두 달 전 이뤄졌다. 사이포브는 또 인명 피해를 키우기 위해 사람이 많이 모이는 핼로윈데이를 범행일로 정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웨스트사이드에 이어 브루클린브리지에서도 연쇄적으로 돌진 테러를 자행하려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1일 사이포브를 테러조직 지원과 차량 파괴 등의 혐의를 적용시켜 정식으로 재판에 회부했고, 이날 오후 맨해튼 연방법원에서 열린 인정신문에 휠체어를 타고 출석했다. 수사 당국은 이날 이번 범행에 관계된 추가 인물을 연행해 조사 중이다. 연방수사국(FBI)은 이날 사이포브와 같은 우즈베키스탄 출신 이민자 30대 남성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사건 당시 경찰의 총격에 맞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사이포브는 병실에서도 자신의 범행을 자랑하고 있으며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IS)의 깃발을 달아달라는 요구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ABC뉴스는 이날 국토안보부의 대테러범죄수사국이 2015년 테러 위험 인물로 분류된 외국인 2명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사이포브가 그들의 접선(Point of Contact) 인물이었던 정황을 포착하고 인터뷰를 했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당시엔 사이포브가 직접적으로 테러 조직과 연관된 증거를 찾지 못했고, 수사의 주요 대상이 아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이번 사건의 수사관들은 사이포브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 기록에서 그가 ISIS의 선전물을 접했던 것을 확인했다. 수사 당국은 사이포브가 IS의 선전에 동화돼 급진화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존 밀러 뉴욕시경(NYPD) 대테러전담 부국장은 1일 열린 수사 브리핑에서 “사이포브는 ISIS가 온라인에 게재한 트럭 테러 요령을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사이포브가 범행에 사용한 홈디포 임대 트럭에서는 아랍어로 ‘IS는 영원할 것이다’라고 쓴 그의 친필 메모와 칼들이 발견됐다. 지난 2010년 비자추첨을 통해 합법 체류 자격을 얻은 사이포브는 오하이오주에 정착한 뒤 플로리다주로 거주지를 옮겼고, 지금은 뉴저지주 패터슨에서 살고 있다. 2013년 결혼해 현재 세 자녀를 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또 오하이오주에서 두 개의 트럭 비즈니스를 운영했고, 차량 공유서비스 우버 운전기사로 일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뉴욕시 소방국에 따르면 이번 테러로 사망한 8명 외에 12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 중 3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했고 나머지 9명은 계속 입원 치료 중이며 4명은 중태다. 한편 이번 테러를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입국장 심사 강화를 지시했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비자추첨 제도 폐지를 요구했다. 신동찬 기자 shin.dongchan@koreadaily.com

2017-11-01

아르헨 동창생 5명, 졸업 30주년 여행 왔다 참변

우버 차량 1400차례나 운행 신원조회 강화 필요성 제기 맨해튼에서 발생한 트럭 돌진 테러로 전 세계가 충격에 빠진 가운데 희생자들을 향한 애도의 물결이 일고 있다. 특히 희생자 대다수는 뉴욕시를 찾은 관광객이었으며 특히 5명은 아르헨티나에서 온 고등학교 동창생들로 졸업 30주년을 기념해 우정여행을 왔다가 참변을 당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테러 희생자 대부분 관광객=아르헨티나 현지 언론에 따르면 자국 출신 사망자 5명은 아르헨티나 북동부 도시 로사리오 출신으로 '로사리오 폴리테크닉 스쿨' 졸업 30주년을 맞아 함께 뉴욕으로 여행을 왔다. 이번 여행에 참여한 동창생은 총 10명이었는데 그 중 절반이 숨지고 1명은 다쳐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28일 아르헨티나를 출발하기 전 ‘자유(Libre)’라고 쓰인 옷을 맞춰 입고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테러에 결연히 맞서야 한다”고 밝혔다. 사망자들이 살았던 로사리오에서는 사흘간의 애도 기간이 선포됐다. 뉴욕시경(NYPD)에 따르면 사망자 8명 중 한 명은 벨기에 출신 관광객이며, 미 국적자로는 뉴욕시에 사는 니콜라스 클레브(23)와 뉴저지주 뉴밀포드 주민 대런 드레이크(32)가 숨졌다. 희생자들의 나이는 23세부터 48세로 나타났다. ◆범인, 뉴저지서 우버 운전=테러범인 세이풀로 사이포브가 뉴저지주 패터슨에 살면서 차량공유업체 우버의 운전사로 일했던 것이 확인되자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운전사에 대한 신원조회를 한층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사이포브는 무려 1400회 이상 차량 운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우버 측은 “사이포브의 신원조회 과정에서 안전과 관련된 위반사항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일부 이웃들은 사이포브가 집 근처의 모스크 사원에서 예배를 드렸다고 전했으나 1일 이 사원을 찾은 신도들은 “사이포브를 사원에서 본 적이 없다”며 이를 부인했다. ◆총상 치료 받으며 당당한 태도=사이포브는 병원에서 총상 치료를 받으면서도 범행을 떠벌리며 자랑했다고 데일리뉴스와 NBC방송이 보도했다. 이들 매체는 사이포브가 자신의 테러 범행에 대해 후회나 가책을 드러내는 대신 떠벌리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사이포브는 복부에 총상을 입어 수술을 받았으며 처음엔 중태였으나 현재 안정된 상태로 회복했다. 수사관들이 그를 신문하며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트럼프 "관타나모 수용소 보낼 수도"=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사이포브에 대해 악명높은 쿠바 관타나모 미 해군기지 수용소로 보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 백악관에서 각료회의를 주재하기에 앞서 한 기자가 '뉴욕 테러 공격 가해자를 관타나모에 보내기를 원하는가'라는 질문에 "분명히 그것을 고려하고 있다. 그렇다. 그를 관타나모 기지로 보내라"고 말했다. 인권 유린 논란에 휘말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당시 폐쇄가 추진됐던 관타나모 기지 테러 용의자 구금시설로 사이포브를 보내 취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서한서 기자 seo.hanseo@koreadaily.com

2017-11-01

뉴욕 '트럭 테러' 최소 8명 사망…맨해튼 자전거 도로 돌진

31일 뉴욕시 맨해튼에서 픽업트럭이 자전거 도로를 덮치면서 최소 8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다쳤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쯤 맨해튼 남동부 로어맨해튼에서 '홈디포' 마크의 흰색 픽업트럭이 허드슨강 강변의 자전거도로로 돌진, 사이클 행렬을 잇달아 쳤다. 트럭은 자전거 도로를 타고 남쪽으로 20블록을 돌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목격자는 "트럭이 갑자기 사람들을 쳤고 여러 명이 피를 흘린 채 쓰러졌다"고 전했다. 이어 트럭은 스쿨버스와 충돌했다. 스쿨버스에 아이들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현장은 16년 전 '9·11 테러'가 발생했던 월드트레이드센터 지역에서 불과 0.6마일 떨어진 맨해튼 남동쪽이다. 특히 귀신 복장을 하고 캔디 등을 나눠 먹는 핼로윈 데이를 맞아 저녁에는 수만 명이 참가하는 맨해튼 퍼레이드가 예정돼 있었다. 일부 목격자는 용의자가 차량에서 내려 보행자들을 상대로 총을 쐈다고 말했지만, 뉴욕 경찰(NYPD)은 용의자의 총기는 모조품이라고 밝혔다. 용의자가 '알라후 아크바르(allahu akbar·알라신은 위대하다)'라고 소리쳤다는 목격담도 전해지고 있다. 용의자는 지난 2010년 미국으로 입국한 우즈베키스탄 출신의 29세 남성으로, 출동한 경찰에 곧바로 검거됐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2017-10-31

맨해튼 트럭 돌진 테러…8명 사망

31일 맨해튼 다운타운 자전거 전용길에서 트럭 돌진 테러 사건이 발생해 8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다쳤다. 범인은 경찰의 총격을 받은 뒤 현장에서 체포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기사 A-2·3면> 뉴욕시경(NYPD)에 따르면 범인은 29세 우즈베키스탄 출신 이민자 세이풀로 사이포브(Sayfullo Saipov·사진)로 현재 뉴저지주 패터슨에 거주하고 있다. 사이포브는 이날 오후 3시15분쯤 스타이브슨트 고등학교 인근 웨스트사이드하이웨이의 자전거 전용길을 트럭을 몰고 돌진했다. 당시 자전거를 타고 있던 6명이 현장에서 숨지고 2명은 병원으로 옮겨진 뒤 사망했다. 사이포브는 자전거 전용길을 덮친 후 인근 스타이브슨트 고등학교 주변에서 스쿨버스를 들이받은 뒤 멈춰섰다. 스쿨버스에는 당시 성인 2명과 어린이 2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들도 부상을 당했다. 이 중 한 명은 현재 중태다. 사이포브는 트럭에서 내리며 페인트볼총과 공기총을 꺼내들었고 아랍어로 '신은 위대하다'라는 의미의 '알라후 악바'라고 외쳤다고 당시 현장을 목격한 시민들이 경찰 조사에서 진술했다. 사이포브는 현장에 도착한 경찰관에게 이 총들을 겨누었고 경찰관은 총을 버릴 것을 지시했으나 따르지 않자 바로 총격을 가했다. 총에 맞은 사이포브는 결국 제압된 뒤 체포됐다. 경찰 조사 결과 사이포브가 범행에 사용한 트럭은 뉴저지주 저지시티의 홈디포에서 빌린 것으로 나타났다. 테러 사건으로 수사 중인 시경과 연방수사국(FBI)은 이번 사건을 사이포브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지은 상태다. 사이포브는 2010년 미국에 합법적인 경로로 이민온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테러 조직 이슬람국가(ISIS)에 충성 맹세를 한 메모가 트럭에서 발견됐다고 뉴욕포스트가 보도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사이포브가 범행에 사용한 트럭에서는 IS에 충성을 맹세하는 아랍어로 쓰여진 그의 친필 메모와 함께 IS 깃발 사진이 발견됐다. 이번 테러 사건의 사망자나 부상자 가운데 한인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아르헨티나 정부는 사망자 중 자국민 5명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같은 고교 출신 동창들로 졸업 3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뉴욕을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찬 기자 shin.dongchan@koreadaily.com

2017-10-31

핼로윈의 공포…되살아난 9·11 테러 악몽

31일 맨해튼 다운타운 웨스트사이드하이웨이 자전거 전용길에서 발생한 트럭 돌진 테러는 지난 2001년 9.11 테러 참사 이후 뉴욕시에서 발생한 두 번째 테러 사건이다. 9.11 이후 철통 같은 경계 속에 여러 차례 테러 모의가 적발됐지만 실제 테러로 이어진 것은 2016년 9월 17일 맨해튼 첼시 폭발물 테러가 유일했다. 그러나 당시에는 3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하는 데 그쳤지만 이번에는 8명이나 숨져 뉴욕시민들에게 9.11의 악몽을 되살리고 있다. ◆원 WTC에 추모 조명=테러 사건이 발생한 곳은 9.11 테러 현장인 원 월드트레이드센터(WTC)에서 1마일도 채 안 되는 곳이다. 이날 밤 원 WTC는 앤드류 쿠오모 주지사의 지시에 따라 테러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자유와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빨간색.흰색.파란색 조명을 밝혔다. 사건 직후 현장으로 달려온 빌 드블라지오 시장은 "무고한 시민을 겨냥한 비겁한 테러 행위"라고 강력히 규탄했다. ◆한인 학생 많은 스타이고교 인근서 발생=이번 사건은 200여 명의 한인 학생이 재학 중인 스타이브슨트고교 건물로 연결되는 육교 바로 아래 지점에서 발생했다. 학교는 사건 발생 직후 완전 폐쇄됐다. 범인이 트럭을 몰고 자전거 전용길로 돌진한 시각, 이 학교 12학년에 재학 중인 조모군은 학교 로비에 있다가 강당으로 대피했다. 한 교사가 학생들이 몰려 있는 로비로 달려와 황급히 강당으로 피신할 것을 지시했고 30여 명의 학생들이 함께 그 곳으로 옮겨 갔다. 교사는 다른 소강당도 오픈한 뒤 또 다른 학생들을 분산, 피신시켰다. 대피한 학생들은 창문을 통해 사건 현장을 목격하며 공포에 휩싸였다. 범인이 체포되면서 사태가 수습 단계에 접어든 오후 5시15분쯤 강당에 갇혀 있던 학생들은 귀가해도 된다는 교사의 지시에 따라 학교를 빠져나올 수 있었다. 조군은 "연방수사국(FBI) 요원이 학생들에게 다가와 사건 발생 당시 촬영한 사진이나 동영상이 있는지 물었다. 일부 학생들이 수사관계자들에게 사진을 보여주며 목격한 상황을 전했다"고 말했다. 에릭 콘트레아스 교장은 "보통 학생들의 귀가 시간은 3시30분쯤이지만 마지막 수업이 없는 학생들은 일찍 학교를 떠나기도 하고 클럽활동이 있는 학생들은 늦게 갈 때도 있다. 일찍 귀가한 학생들과 학교에 남아 있었던 학생들 모두 안전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이날 오후 4시30분쯤 밝혔다. ◆핼로윈 나들이 가족들 충격=핼로윈을 맞아 코스튬을 입고 거리로 나섰던 아이와 부모들은 트럭 돌진 사건으로 진입이 금지된 14스트리트 남쪽 웨스트사이드하이웨이 인근 도로에서 다른 도로로 우회해야 했다. 이유도 모른 채 경찰의 지시에 따라 다른 곳으로 이동하면서 테러 소식을 접하고는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거리에서 아이들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켜야 한다는 생각에 황급히 발길을 되돌렸다. 체임버스트리트와 웨스트스트리트 사이에서 친구와 함께 걷고 있던 사이러스 미노비(14)는 "사람들이 갑자기 '총격이다' '도망가라'라고 소리를 지르는 걸 들었다. 핼로윈데이에 하는 장난인 줄만 알았는데 진짜 바로 옆에서 벌어진 일이었다. 거리를 걷기가 두렵다"고 말했다. 스타이브슨트고교 9학년에 재학 중인 라이스 발루리는 "장난감 권총을 갖고 벌이는 핼로윈 장난이라고 생각했는데 트럭이 돌진했고 총격이 시작됐다"고 데일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트라이베카 핼로윈 퍼레이드 예정대로 진행=로어맨해튼 트라이베카에서 매년 열리는 핼로윈 퍼레이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핼로윈 축제다. 트라이베카에서 불과 몇 블록 떨어진 곳에서 테러가 발생했지만 퍼레이드는 예정대로 진행됐다. 퍼레이드 참가자들은 "테러리스트들이 원하는 것은 우리가 두려움에 떠는 것이다. 나아가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우리는 테러리스트들이 그러한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좌시하지 않을 것이고, 그래서 오늘 퍼레이드에도 나왔다"고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최수진 기자 choi.soojin1@koreadaily.com

2017-10-31

차량 테러, 미국도 안전 지대 아니다

유럽을 공포에 떨게 했던 차량 테러가 맨해튼 심장부에서도 발생, 충격을 주고 있다. 차량 테러는 반입이 어려운 폭발물이나 총기와 달리 언제 어디서든 많은 사람을 타겟으로 손쉽게 자행할 수 있기 때문에 자생적 테러리스트들이 선호하는 수단이다. 특히 유럽에서는 지난해부터 차량을 이용한 테러가 국가를 불문하고 잇따라 발생해 다수의 사상자를 냈다. 지난해 7월 프랑스 니스 축제 현장에서 86명이 숨진 것을 비롯해 가장 최근인 올해 8월 17일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중심가에서 차량 돌진 테러가 발생해 14명이 사망하고 100여 명이 다쳤다. 또 지난 3월 22일에는 영국 런던의 의사당 인근 웨스트민스터 다리에서 테러범이 몬 SUV가 인도를 덮쳐 행인 5명이 숨지고 50명가량이 부상했으며, 불과 3개월 후 런던브리지에서 또다시 차량 돌진 테러가 발생해 6명이 사망하고 2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19일에는 독일 베를린에서 트럭이 크리스마스 마켓을 덮쳐 12명의 사망자를 냈으며, 올해 4월 7일에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트럭이 백화점 앞길로 돌진해 5명의 희생자가 발생하는 등 차량 테러가 끊이지 않았다. 미국에서는 지난 8월 12일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발생한 백인우월주의자와 반인종주의자들의 시위에서 차량 돌진 사건으로 1명이 숨졌으나 테러로 규정할만한 차량 돌진 사건은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 뉴욕시내에서 대낮 차량 돌진 테러가 발생함으로써 미국, 특히 뉴욕도 더 이상 안전 지대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다. 서한서 기자 seo.hanseo@koreadaily.com

2017-10-31

뉴욕서 트럭 테러…최소 8명 사망

뉴욕 맨해튼 다운타운 웨스트사이드 자전거 전용길에서 지난 달 31일 트럭 돌진 테러사건이 발생해 8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다쳤다. 용의자는 경찰의 총격을 맞은 뒤 체포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테러 발생 장소는 ‘9·11 테러’가 발생했던 월드트레이드센터 인근 지역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테러 용의자는 이날 오후 3시 15분께 맨해튼 남부 로어맨해튼에서 홈디포에서 렌트한 것으로 추정되는 트럭을 몰고 허드슨 강변의 자전거 전용도로로 돌진, 사이클 행렬을 잇달아 쳤다. 이어 트럭은 스쿨버스와 충돌했다. 충돌 직후 용의자는 총을 들고 뛰쳐나와 “알라후 아크바르(알라신은 위대하다)”고 외쳤다고 연방당국은 전했다. 뉴욕 경찰(NYPD)은 용의자의 총기는 모조품이라고 밝혔으며 용의자는 출동한 경찰이 발사한 총에 맞고 검거됐다. 한 목격자는 “트럭이 갑자기 사람들을 쳤고 여러 명이 피를 흘린 채 쓰러졌다”고 말했으며 또 다른 목격자는 “용의자가 차량에서 내려 보행자들을 상대로 총격을 발사했다”고 설명했다. 정확한 사상자 수는 집계되지 않은 가운데 오후 5시(시카고 시간) 현재까지 8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 경찰은 공범이 없는 단독범행으로 보고 있으며 현장 일대를 전면 폐쇄하고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29세 남성이며 추가 용의자나 범행 계획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공조 수사를 벌이고 있는 뉴욕시경(NYPD)과 연방수사국(FBI)는 범행 동기와 용의자의 정확한 신원 정보 등을 조사하고 있다. 연방수사국(FBI) 관계자는 “계획된 테러로 보고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빌 데 블라시오 뉴욕시장은 이번 사건에 대해 “현재 가지고 있는 정보를 토대로 이것은 비겁한 테러 행위다”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장제원, 신동찬 기자

2017-10-31

맨해튼 차량 돌진테러 8명 사망

31일 맨해튼 다운타운 자전거 전용길에서 트럭 돌진 테러 사건이 발생해 8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다쳤다. 범인은 경찰의 총격을 받은 뒤 현장에서 체포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기사 A-2·3면> 뉴욕시경(NYPD)에 따르면 범인은 29세 우즈베키스탄 출신 이민자 세이풀로 사이포브(Sayfullo Saipov)로 현재 뉴저지주 패터슨에 거주하고 있다. 사이포브는 이날 오후 3시15분쯤 스타이브슨트고등학교 인근 웨스트사이드하이웨이의 자전거 전용길을 트럭을 몰고 돌진했다. 당시 자전거를 타고 있던 시민 6명이 현장에서 숨지고 2명은 병원으로 옮겨진 뒤 사망했다. 사이포브는 자전거 전용길을 덮친 후 인근 스타이브슨트 고등학교 주변에서 스쿨버스를 들이받은 뒤 멈춰섰다. 스쿨버스에는 당시 성인 2명과 어린이 2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들도 부상을 당했다. 이 중 한 명은 현재 중태다. 사이포브는 트럭에서 내리며 페인트볼총과 공기총을 꺼내들었고, 아랍어로 ‘신은 위대하다’라는 의미의 ‘알라후 악바’라고 외쳤다고 당시 현장을 목격한 시민들이 경찰 조사에서 진술했다. 사이포브는 현장에 도착한 경찰관에게 이 총들을 겨누었고, 경찰관은 총을 버릴 것을 지시했으나 사이포브가 따르지 않자 바로 총격을 가했다. 총에 맞은 사이포브는 결국 제압된 뒤 체포됐다. 경찰 조사 결과 사이포브가 범행에 사용한 트럭은 뉴저지주 저지시티의 홈디포에서 빌린 것으로 나타났다. 테러 사건으로 수사 중인 시경과 연방수사국(FBI)은 이번 사건을 사이포브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지은 상태다. 사이포브는 2010년 미국에 합법적인 경로로 이민온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테러 조직 이슬람국가(ISIS)에 충성 맹세를 한 메모가 트럭에서 발견됐다고 뉴욕포스트가 보도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사이포브가 범행에 사용한 트럭에서는 IS에 충성을 맹세하는 아랍어로 쓰여진 그의 친필 메모와 함께 IS 깃발 사진이 발견됐다. 이번 테러 사건의 사망자나 부상자 가운데 한인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아르헨티나 외교부는 “우리 국적자 일부가 사망자에 포함됐다"고 발표했으며 벨기에 외교부도 최소 한 명의 자국인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신동찬 기자 shin.dongchan@koreadaily.com

2017-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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